그룹 뉴진스(@newjeans_official )의 소속사 어도어(@alldoorsoneroom )가 제시한 분쟁 절충안에 민 전 대표(@min.hee.jin )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강한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뉴진스 활동 계획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어도어는 2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17일 민 전 대표를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는 민 전 대표도 사내이사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 이사회는 다만 대표이사 복귀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결정했다. 어도어 이사회는 김주영 대표를 비롯해 이경준·이도경·민희진 사내이사와 김학자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브 측 인사가 최소 3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구조다.
앞서 어도어는 이달 11일에 민 전 대표에게 뉴진스 잔여 계약 기간 전체에 해당하는 5년 동안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지만, 민 전 대표는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어도어는 이날 이러한 이사회 논의 내용과 결과를 뉴진스 멤버들에게 이메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그러나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대표이사 직을 재차 요구하며 반발했다.
민 전 대표는 입장문에서 “사내이사 선임은 대주주 하이브가 결정하는 것이므로 현시점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민 전 대표는 “잘못된 계약으로 임기만 연장됐을 때 뉴진스의 정상적인 아티스트 활동을 보장받지 못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이에 대표이사로서의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힘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하이브의 진정성을 갖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뉴진스 멤버들이 제시한 최종 시한인 25일 절충안이 나오면서 갈등 봉합의 여지가 보였지만, 양측의 입장이 결국 평행선을 달리면서 멤버들이 어떤 선택을 내놓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안익주 기자 aij@thelifemagazine.co.kr